어린이집

우리 아이 한글 떼기 (한글 공부는 언제부터?)

토미랑하나랑 2022. 8. 5.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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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에서
유아반 담임을 맡을 때
부모님들께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은
바로 “한글떼기” 종종 영아반에서도
한글에 대하여 질문을 하신다.

그만큼
아이들 발달에 있어서
한글 교육은 중요한 부분이다.

요즘은 조기교육의 폐해로
한글떼기를 빨리 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들은 너무 많고 알고 있다.

그럼에도
한글을 빨리 떼는 아이들을 보고
똑똑하다고 칭찬하고
또래보다 한글을 늦게 떼는 아이들은
무언가 불안하게 만든다. 한글떼기의 적기는
“만5세”라고 한다.
우리나라 나이 7살
그러나 이것도
우리 아이의 개별성을 고려해야 한다.

아이들이 한글을 배우는 적기와
아이의 관심까지 더해지면
한글떼기는 한 달 안에도 이루어진다고 한다.

그러나,
아직 적기도 아니고 관심도 없는 아이에게
억지로 한글 공부를 시키려고 하면
오히려 반감으로 1년 넘게 한글을 떼지 못하기도 한다.

그만큼
우리 아이의 개별성을 알고
존중해줘야 하는 것.

유아기는
여러가지 발달들이
동시적으로 그리고 폭팔적으로
일어나는 시기이다.

아래 동화책은
앤서니 브라운의 기분을 말해봐
라는 동화책이다.
한 번 살펴보자.



위에 동화책을 보고
위에 어떤 감정들이 나왔는가? .
.
.

재미없어
.
행복해
.
슬퍼
.
.
.

동화를 볼 때,
글자를 보았는가?
그림을 보았는가?
아마 동시적으로 함께 보았을것이다.

그렇다면 질문을 받았을때는?

자연스럽게
글자를 보았을 것이다.
우리는 글자를 통해서
빠르고 정확하게 정보를 습득한다.

어른들만 그럴까?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글자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들어오지 않는 것들이 있다.

바로 이 부분때문에
한글이 빠를 수록 좋은 것이 아니며,
언어에는 적기가 있는 것이다.

글자로 정확한 정보만을
습득하기 보다는
노란 배경에 환하게 입꼬리가 올라간
행복이라는 감정을 느껴보기도 하고
파란 배경 안으로 이어지는
창문 안에 검은 배경에
빗방울들이 뚝뚝뚝.
눈썹이 축 내려간것처럼
옆에 꽃도 축 쳐져있는
울적한 표정의 감정을
감각으로 느껴보는 것이다.

엄청난 정보의 시대속에서
빠르게 습득하는 것보다
천천히 내 몸의 모든 감각을
일깨우며 온 몸으로
느끼며 살아가는 것이
아이들의 적합한 발달인 것이다.



[동화출처]
앤서니 브라운
기분을 말해봐 2011
웅진주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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